작성일 2015-05-19
동부지역 주민, 농어촌공사 읍 이전 백지화 요구 집회
동부권역 지역주민들이 농어촌공사 합천지사의 합천읍 이전 백지화를 요구하며 5월 15일(금) 오전, 합천지사 앞에서 집회를 했다. ⓒ배기남
농어촌공사 합천지사장과 주민대책위 위원단이 집회 도중 간담회를 했다. ⓒ배기남
동부권역(초계, 적중, 쌍책, 청덕, 덕곡) 주민들이 초계면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합천지사의 합천읍 이전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5월 15일(금) 오전, 농어촌공사 합천지사 앞마당에 동부권역 주민 200여명이 ‘이전 백지화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최영식 위원장을 중심으로 ‘동부지역 주민반대대책위원회’(아래부터는 ‘대책위’)를 꾸렸다.
대책위는 “합천농지의 60%가 위치해 있는 동부지역에 그대로 있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본분과 맞고 합천군 관내 균형발전을 고려해 볼 때 다른 권역들은 관광자원이나 기타 입지조건으로 유동인구 많고 발전하고 있지만 동부지역은 농업 밖에 없어 농어촌공사의 이전은 백지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동부권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성만 군의원은 지난 3월 31일 열린 20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주민이 농지매매, 임대 등을 이유로 합천지사를 방문하는 건수도 연평균 50여건에 불과하고, 동부는 마늘·양파 등 농산물 밖에 없어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은 전무한 실정으로 권역별 골고루 형평성에 맞게 잘 살 수 있도록 분산해서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며 백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이날 집회로 주민들의 의지를 다시 모았으며, 집회 도중 이장훈 농어촌공사 합천지사과 간담회를 했다.
이장훈 지사장은 “동부지역 주민들의 뜻은 잘 알고 있지만, 지어진지 50년이 넘은 지금 건물의 노후화가 너무 심해 벽에 금이 가고 있어 현 건물을 이전해 신축해야하는 상황은 어쩔 수 없다. 읍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 동부지역 중심의 업무구조였지만, 현재는 17개 읍·면 전체적으로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농지은행 사업 등 합천군 전체를 사업대상으로 하고 있어 여러 사항을 검토해 읍으로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대책위는 합천지사의 변화 없는 입장에 더 이상 간담회를 이어 가지 않고 회의실에서 나왔으며, 집회 참석 주민들과 투쟁 결의를 다시 한번 다지면서 마무리했다.
농어촌공사 합천지사는 합천읍으로 이전하기 위해 합천읍 문화예술회관 옆에 4,879㎡의 토지를 12억 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해 놓았지만, 당시 주민들의 반발에 이전 추진이 중단되었다가 올해부터 56억 7천여만원의 예산으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어 현재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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