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4-21
산과 들에 형형색색의 꽃망울들을 터트리며 생명의 기운을 전하는 4월은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축제 행사가 많다.
이 중 25번째를 맞은 쌍백면민체육대회 및 한마당행사도 4월 11일 치러지며 알차고 다양한 즐길거리로 전 면민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었는데, 특히 경품 추첨에서 1등상인 250만원 상당의 송아지는 모두의 관심을 받았다.
이 송아지의 주인공은 지난밤 용꿈이라도 꾸었는지 합천군체육회 부회장 이연복씨가 됐다. 이연복씨는 1등 당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송아지를 포기하고 다시 추첨하도록 해 새 주인을 찾아가도록 했다.
쌍백면 외초리 이연복(57세)씨는 4H 영농후계자 출신으로 흙과 함께 성실함을 재산으로 지역 구석구석에서 온갖 궂은 일을 마다 않는 봉사자로 청년회장, 체육회 부회장, 마을이장으로서 주민의 손발 역할을 해오고 있다
.
이연복씨는 합천군배구협회 회장도 맡고 있는데, 송아지를 포기한 데에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참석한 면민들에게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시 내놓았다고 한다. 요즘처럼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박함이 더해지는 속에서 쉽지 않았을 결정에 좋은 미담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 배기남 편집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