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4-14
장단1구는 금성산, 이른바 봉화산 동녘 기슭에 자리한 마을인데 금성산을 중심으로 원장단, 금성동, 한정울, 귀이목 등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고, 맞은편으로 땅골과 봉기가 바라보이며, 남쪽에는 허굴(허불)산이 있고 해발이 높은 지역이다.
원장단은 장단리 중심 마을로 초계 정씨가 많이 살고 있고, 삼산초등학교가 있던 곳으로 마을이 생긴지 400여년이 된다. 성동(錦城洞)은 이른바 ‘서재밑 동리’라 했다. ‘금성산 아래 동리’라는 뜻에서 마을 이름을 금성동이라 했고 밀양 박씨가 많이 살았다. 대산(大山)은 ‘한정울’이라고도 부르며, 벽진 이씨들의 집성촌이다. 상조항(上槽項)은 ‘귀이목마을’ 윗동네 이름이다. 안동 권씨가 많이 살고 있다. 하조항(下槽項)은 귀이목마을 아랫동네이며, 합천행 도로 주변마을로 밀양 박씨들이 살고 있다. 4월 7일(화), 원장단마을회관에서 정상영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편집자 주
“동네 게이트볼장 생겨 주민들 즐거워해”
정상영 이장, “귀농·귀촌자 지원 늘려 젊은이 유입 유도해야 한다”. ©임임분
자기소개해달라.
1956년 장단1구에서 나고 자랐다. 1980년에 서울로 가서 공직생활 30년 가까이 했고 명예퇴직한 뒤 고향으로 돌아온 지 5년째다. 부모님이 하던 밤농사 짓고 나머지는 밭농사해서 형제끼리 나눠먹는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올해로 2년차다.
읍에서 오다보니 고지대인데도 논밭이 자급자족을 할 만큼 되어보인다.
예로부터 장단리가 산세 수려하고 논밭이 좋아 큰 부자도 있었다고 한다.
마을주민들이 밤농사를 많이 짓는다고 알고 있다.
지난해 밤 시세가 좋지 않았다.
장단1구마을 주민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86가구 인구 200여명이 산다. 농가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자연마을은 여섯 개지만 마을회관은 다섯 개 있다. 최연소 주민으로 젖먹이가 있고 최고령 주민으로 98세 어르신이 있다.
장단1구마을 현안은 무엇인가?
금성산 등산로와 농로가 훼손되어서 보수, 금성못 절개지 보수를 해야 한다. 젊은이가 많지 않아 따로 마을기업을 하지는 않는다. 배추절임김치사업을 조금 했는데 그도 힘들어서 이젠 못한다.
주민들 농사에서 주수입 작물은 무엇인가?
고사리, 두릅, 양파작목반이 있는데 양봉사업이 수입에서 보면 가장 크다.
합천군은 ‘관광합천’으로 도약을 바란다. 대병면도 합천호,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민하고 있는 일이나 개선해야 할 일이 있다면?
군에서 우리 지역 산을 포함한 3개 산 프로젝트를 얘기하고 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등산로도 개방하는데, 그에 맞춰 등산로 정비도 해야 한다. 지난해 농협에서 계획재배로 생강을 심어서 수익을 냈고 올해는 마를 심어보자고 해서 시범재배 준비하고 있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대병면복지회관 2층에 있는 탁구장에서 일주일에 두 번, 저녁에 탁구한다. 지난해 11월 동네에 게이트볼장을 만들었는데 요즘 나 뿐 아니라 동네 사람 50여명이 함께 하고 있다. 75세에서 80세 초반까지 같이 하는데, 1킬로 떨어진 곳에서도 걸어와서 운동한다. 게이트볼 안할 때는 회관에서 모여 화투치고 티비 보던 어른들이 이젠 게이트볼장에서 운동하신다.
<황강신문>을 비롯한 지역언론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아직 지역신문이 어떤지 잘 모른다. <농민신문>도 안봤는데 이장 일하니까 보내줘서 보기 시작했다. 나는 잘 몰라도 서울에 있는 형님은 고향신문을 열심히 보고 계시더라. 나도 앞으로 지역신문을 보면서 지역을 더 알아갈 생각이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해달라.
현재 공유지로 쓰고 있는 땅이 예전 소유자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요즘 동네에서 시비꺼리다. 군이 그런 사안을 빨리, 잘 정리해주면 좋겠다. 귀농·귀촌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더 줘야 귀농·귀촌자가 는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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