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4-14
(사진) 무상급식 재개를 위한 합천 학부모 대표단은 4월13일 열린 200회 임시회를 찾아 허종홍 합천군의회 의장에게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비의 심의 보류를 주장하며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 배기남
경남도가 학교급식 지원을 중단하며 해당 예산을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서 도내는 물론 합천군 관내 학부모들의 반발도 확산되는 가운데 학부모 대표단을 만들어 합천교육청과 합천군, 합천군의회를 찾아 항의하는 등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합천지역 초중고 학부모들은 4월 6일 초계초등학교 학부모회가 도시락 급식을 3일간 진행하면서 표면화된 각각의 학교급식지원중단 반대 움직임을 모으기 위해 4월 8일 합천교육청에 모였다. 이 날 모인 학부모들은 4개 권역별 학부모 대표를 꾸리며 총 10명의 학부모 대표단을 구성해 손국복 합천교육장과 간담회를 가지며 학부모들의 여론을 전달하며 무상급식 재개에 나서줄 것으로 요청했다.
또, 4월13일에는 합천군의회와 하창환 합천군수를 만나 학교급식이 원상회복 될 수 있도록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합천군의회는 학부모대표단과의 간담회 요청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아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군의회 앞에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예산안 보류를 주장했고, 제200회 임시회 본회의가 시작되기전 군의회 의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본회의를 방청했다.
초기 SNS를 통해 소통하던 것에서 학부모 대표단을 만들며 지역내 학부모들의 여론이 한 곳으로 모이면서 4월 9일에는 가회초중 학부모들도 가회초중학교 주변을 돌며 경남도의 학교급식지원이 재개되어야 한다는 홍보와 함께 학생들에게 도시락 급식을 진행했으며, 삼가초등학교 학부모들도 4월 15일부터 3일간 전교생들에게 도시락 급식을 진행할 예정으로 동참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은 학교급식지원 중단에 대한 반대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무상급식 범위를 좀 더 확대하는 방식의 중재안을 4월 21일까지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인데다, 경남 무상급식 학부모 대표단에서는 경남도의회의 중재안이 아닌 원상회복을 원하고 있어 중재안이 통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사진) 4월 13일 합천지역 학부모들이 합천군청앞에 모여 무상급식 재개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며 합천군과 합천군의회에 호소했다. ⓒ 배기남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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