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4-21
합천에서도 세월호 참사 1주기 맞아 추모 행사 이어져
(사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중앙약국 사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 배기남
세월호 참사 발생 1주년이 되면서 전국적인 추모 물결속에 합천에서도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합천위원회(이하 합천추모위)는 4월 13일부터 16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생명의 숲 대종각 옆에 추모 분향소를 중심으로 한 추모광장을 조성했다.
합천 추모위는 분향소와 함께 세월호를 형상화 한 모형배를 등으로 제작해 저녁에도 추모광장 주변을 밝혔고, 추모 글짓기 공모를 3월 13일부터 한달여간 진행해 관내 학생들로부터 100여편의 글에 대해 대표작을 선정하며 추모주간 마지막 날인 4월 16일 합천군민대회를 가지며 마무리했다.
합천군민의 직접 참여로 진행된 이번 추모행사 글짓기 공모에는 야로고 1학년 문예솜 학생의 ‘수학여행 길’ 작품과 초계중 3학년 권순형 학생의 ‘흐르는 세월 속 네가 있는 세월호’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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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은 학생들이 직접 나와 합천군민대회에서 참가한 합천군민들에게 낭송하기도 했는데, 권순형 학생은 낭송 중 흘러내리는 눈물로 도움을 받으며 낭송을 마치면서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문예솜 학생은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루빨리 실종자들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래요.”라며 학교 친구들도 많이 글짓기에 참여했는데 자신이 당선되어 부끄러워 하기도 했다.
글짓기 공모를 주최한 합천추모위도 학생들의 100여편에 이르는 참여 신청에 심사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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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열린 합천군민대회는 종교계도 참여해 원불교와 농촌사랑 애향교회에서 추모식을 진행하며 시작됐고, 합천문협 정유미 회원의 추모곡에 이어 세월호를 형상화 한 모형 등을 들고 합천읍내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합천에서의 추모분위기는 전국에서도 이어졌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전국 추모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과거 이명박 산성을 다시보는 듯 전경차로 이들의 거리행진을 막아놔 세월호 참사 당시 진상규명에 앞장서겠다던 정부는 참가자들과 대치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며 어언 1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못하고 실종자 9명은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유가족들은 정부를 향한 목소리를 낮추지 못하며 거리에 나와 외치고 있다.
(사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추모를 위한 합천군민대회에 희생자 추모를 위해 원불교측에서도 참가해 추모식을 진행했다.ⓒ배기남
(사진) 합천문협 정유미 회원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추모곡을 불렀다. ⓒ
배기남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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