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12-04
합천군, 2023년 여성친화도시 지정받으며, 새로운 도약
합천군민들 중 여성이 집안일을 전담해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13.9%에 달하며, 대부분 여성이 맡고 있다는 답변도 40%로 나와, 합하면 50%가 넘는 결과(2022년 경상남도 사회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합천군이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정책적 노력을 하기위해 진행한 성인지 통계를 작성하며 나왔다.
그런 노력으로 인해 합천군은 지난 11월 24일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하는 여성친화도시에 신규 선정됐고 결실을 맺었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를 말한다.
여성가족부는 2009년부터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여성친화도시를 지정해 5년마다 협약하고 있으며, 합천군은 올해 처음 지정돼 12월 신규 협약 예정이다.
가부장적 문화가 많이 해소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직장 및 사회 활동이나 참여는 아직 쉽지 않으며, 급여 수준도 낮는 등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합천군은 농촌지역에다 고령화로 인해 인식 개선이 도시지역에 비해 많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육아와 보육, 가사에 대한 분담을 많이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합천군민들의 절반이상은 여성이 가사를 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여성이 전담하는 경우는 51%, 여성이 대부분 하는 경우도 34%로 현실에서는 85%의 가정에서 여성이 가사를 전담하거나 대부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천군은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준비하며, 그동안 기반 구축을 위해 합천군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경남도여성가족재단과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2023년 합천군 성인지 통계 구축․발간 등 정책 실현을 위한 기초를 다졌고, 여성친화도시 사업 전담을 위한 공간 및 인력 1명을 배치했으며, 군민참여단 운영으로 군민이 행정의 파트너가 되어 민․관협업체제를 만들었다.
또, 행정 집행에서는 부서 협력이 중요한 만큼 정책개발 워크숍 등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관점의 지방 소멸대응 과제가 발굴하고자 했고, 일자리경제과와 청년․여성 창업 지원사업 연계 추진, 군민참여단 제안사업에 대한 부서․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부서간 협업을 강화했으며, 각 부서 담당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여성일자리협의체, 여성안전실무협의체를 운영해 지역에 맞는 일자리와 안전 네트워크를 조성하고자 했다.
대표적 추진 사업을 살펴보면,
◆ 고령 여성의 안전을 위한 합천매화단디학교 운영
합천군의 고령층 여성 1인가구의 비율이 60대(10.6%), 70대(18.2%), 80대이상(23.1%)으로, 경남과 비교했을 때 1.8배나 많다. 이로인한 안전과 폭력 범죄에 대한 위협에서 취약하다고 판단해, 각종 위험으로 안전하게 생활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삼가면 신기마을에서 합천매화단디학교를 운영했다.
‘합천매화단디학교’는 합천군 군화인 ‘매화’와 단단히를 의미하는 경상도 방언‘단디’를 결합한 이름으로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단단히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전 마을 구축을 위해 성인지 및 성폭력 예방교육, 생활안전교육 등 분야별 안전종합교육을 지난 7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7회기에 걸쳐 실시했다.
교육은 매 회기마다 군 노인아동여성과, 안전총괄과, 보건소, 경찰서, 소방서, 합천가정상담센터,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등 민·관·경 협업으로 진행했다.
◆ 가족 친화(돌봄) 환경 조성으로 여성 독박 육아 해소
2022년 경상남도 사회조사 결과 육아 및 가사분담 견해에 따르면 합천군(13.9%)은 경남(7.1%)에 비해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 낮은 젠더의식으로 편중된 여성의 가사·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합천, 돌봄서비스 기능 강화를 목표로 2022년 10월 ‘합천 다함께 우리아이 행복센터’를 준공해 모자행복쉼터, 공동육아나눔터, 다함께 돌봄센터를 신규 설치·운영했다.
또한 아이와 함께하는 수(水)려남(男)사업으로 자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했으며, 아빠품앗이,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 프로그램 개설, 아버지역할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아빠의 육아 참여를 이끌어 내고 육아 참여에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아이돌봄본인부담금 지원사업에서는 군비를 확대지원해 수혜가구를 넓히고 돌봄부담 해소에 기여했으며 아이돌봄 기관간 도담도담돌봄네트워크 구축, 합천가정상담센터와 돌봄노동자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돌봄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 내년부터는 주민으로부터 사업 공모 받아 다양한 사업 추진
합천군은 여성친화도시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기존에 진행해 왔던 사업 뿐만아니라, 다양한 여성친화적 사업추진을 위해 군민으로부터 다양한 사업 공모를 받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추진한 사업에 내실을 기하고, 합천매화단디학교 사업 확대, 아빠 육아 확대, 군민참여단 활동 강화 등 분위기 조성에 힘쓰면서, 합천 지역 특성과 군민 욕구을 반영한 사업들을 공모로 추진해 군민 한사람 한사람이 소소하게 만족하며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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