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3-24
공자는 일찍이 예로써 천하를 다스리고자 했다
그는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나는 군자국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했고
그 제자가
“누추하고 보잘 것 없는 군자국에서 어떻게 살려고 하십니까?”하고
되물으니
“군자가 사는 곳은 마음이 어질고 착하고 부드러우며
예의가 바른 사람이 모여 사는데
누추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고 했다
여기 공자와 그 제자의 대화에서 말한 군자국이란
일찍이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던
한국을 이른다고 어릴 때 할아버지로부터
자주 들었다
그러나 주변국으로부터 예의동방으로 불리던 헝크러진
그 예를 다시 주워 모으고 짜깁기라도 해서
곱게 다림질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행할 수 있는 것부터
청소년에게 권고해보고자 한다
바야흐로 입학 시즌이다
처음이 중요하다
우리말 고운 말
을미년 청양의 해
서로 돕고 체면을 차릴 줄 아는
겸양의 미덕을 어린 가슴에 심어보자
웃어른이 계시면 앉음자세를 조심해야 한다
방 한가운데 앉아도 안되고
머리맡을 넘지 말고
옆문이나 사잇문으로 들어와서도 안되고
얼굴을 똑바로 오래 쳐다보는 것도 결례다
함부로 소리내 웃거나 특히 음식을 먹을 때
소래를 내어 먹지 말고
겸상을 할 때는 어른이 수저가 자주 가는 반찬에는
양보를 하고 어른이 수저를 놓기 전
숭늉이나 물은 꼭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드나들 때 문지방을 밟아서도 안되고
신발은 가지런해야 한다
목소리는 울타리를 넘지 말아야 하고
너무 아는 척 하거나 겸손을 빼는 것도 좋지 않다
한숨이나 혼자 중얼거리거나 직선적인 대꾸는 안되고
“요새는 그렇지 않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보다
정성을 다해 설득을 해야 한다
어려워도 투덜대는 버릇 아니되고
외출할 때는 꼭 시간과 장소를 알리고
돌아와서는 꼭 명료하게 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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