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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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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12월 30일(화), 합천군여성농민회(회장 이춘선)가 ‘토종종자 수확·나눔축제’를 했다.

합천여농은 “씨앗을 기업이나 국가가 독점하여 자원화, 상업화하는 것에 반대한다. 외국으로 반출된 우리 유전 자원이 반환되어야 하지만 그 권리는 국민들의 것임을 명확히 해서 자가채종, 육종한 우리의 토착화된 씨앗의 권리가 농민들에게 있음을 알려내기 위해 온 나라에서 씨를 받을 수 있는 농사를 꾸리고, 농민들이 지니고 있는 유전자원실태조사를 해서 대외적으로 공포하고 종자보관소등 종자를 나누는 행사를 벌여 나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합천여농은 “중장기적으로 종자캠페인, 종자축제, 종자은행설립 등으로 유전자원이 인류의 유산임을 명확히 하고 2014년 토종종자 교육과 토종종자 순회전시, 수확, 나눔 축제 등에서 토종종자의 의미, 중요성 홍보 및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해 외래종이 아닌 토종종자로서의 보존 및 가치를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춘선 회장은 “지금은 내 손으로 종자 받아 농사짓는 분들이 적다. 특히 채소 같은 경우는 거의 종묘가게에서 사다 심는다. 하다못해 모종도 직접 키우는 경우가 드물다. 알곡을 목적으로 하는 곡식은 종자를 받기도 쉽지만 그조차 나라에서 보급하는 장려품종을 분양 받아 심는다. 또한 한 발짝만 나서면 종자회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세련된(?) 씨앗을 발견하게 된다.”라고 했다.

 

행사에 함께 한 농민들은 “지역마다 어느 때 심으면 되고 언제쯤 웃거름을 주어야 하는지 우리 어머니들의 것이었던 종자와 전통지식이 상품이 되어 진열되어 있다. 종자회사는 그들이 판매하는 씨앗들이 기적의 씨앗인양 농민들을 현혹시켰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그들의 씨앗을 보급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합천여농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중화학농업(녹색혁명형 농업)이 한국농업을 재편해 가족농은 전통적인 종자를 폭력적으로 빼앗겨 버리고 화학비료 등의 화학물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잡종종자를 선택해 농사를 지어 왔다. 종자를 사서 농사지으면서 그 종자에 적응하는 거름, 비료, 농약, 농기계 등을 외부시장에서 구입해서 농사를 짓게 되었다. 씨앗을 스스로 확보하지 못하고 외부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돈이 없으면 농사를 못 짓는 상황이 되었다. 종자까지 기업의 손에 내맡겨진 결과 농민이 농업에서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받지 못하게 되면서 많은 농가부채에 시달리게 되었고 자신의 자식에게 농사를 권장하지 않게 되었으며 이미 농촌사회는 거대한 양로원이 되어버렸고 농사 지을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버렸다.

농민들은 “씨앗을 지킨다는 것은 지역사회 구성원과 민족에게 에너지, 식량, 천연자원 등과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주권의 하나”라고 외치며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자기 종자를 지키기 위해 종자은행을 설립하는 등 활동에 함께 하자고 뜻을 모았다.

정리: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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