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11-21
합천군의 올해 공공비축미 건조벼 수매가 지난 11월 7일 적중면 합천동부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첫 수매가 시작되며, 한달여 일정으로 수매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공공비축미 물량에 농가들의 걱정도 높다.
비록 쌀 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합천군에 배정된 공공비축미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정도까지로 줄어든 상태이다.
합천군에 따르면 11월 7일부터 12월 7일까지 올해 공공비축미곡에 대한 수매가 관내 매입장소 약 115개소에서 한달여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건조벼 매입량은 작년대비 대폭 감소했으나 건조벼 약 7,802톤과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산물벼 약 488톤을 포함해 총 8,290톤이 매입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배정된 물량 중 경남 시군 중에서는 가장 많은 양이긴 하지만, 지난해 건조벼 매입량은 16,702톤으로 이 중 공공비축미곡은 10,438톤, 시장격리곡 6,263톤이었다. 앞서 진행된 산물벼 535톤을 포함하면, 지난해 수매 물량은 총 17,237톤으로 올해 배정된 물량 8,290톤은 52% 줄어든 규모이다.
올해는 시장격리곡 물량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순수 공공비축미 물량으로 비교해도 지난해 11,000여톤에서 올해 8,290톤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편,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23년 10월~12월 수확기 전국 평균 쌀값을 조곡으로 환산해 결정되는데, 이처럼 공공비축미 매입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지역농협 등 산지유통업체를 통한 벼 매입물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지난해보다는 쌀 값이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로인한 쌀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상승에 높아진 농업생산지 부담에 올해 쌀 가격이 어디까지 하락할지를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11월 14일 발표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0만2000t으로 전년(376만4000t)보다 6만2000t(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재배면적은 70만8012㏊로 전년의 72만7054㏊보다 2.6% 감소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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