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12-19
김 희 곤
부산지방국세청 전 감사관
비오는 날의 오후3시
따르렁 따르렁!
여보시오 거기 KS청 맞지요?
감사실 김대감 맞아요?
아뇨, 저 창구를 지키는 김생원이요
전화 연결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찰가닥! 전화통이 끊어진다
따르렁! 김선생 방금 전화받은 곳이
어딘지 알아요?
중구 대청동 00공사
전 서기관 대단한 자리요!
어쩌겠소 고분고분 죽는 시늉이라도!
소나기 맞은 백두산 호랑이 마냥
천방지축 설치는 곳
소위 간첩잡는 본부는 제쳐놓고
관광서 출입하며 촌지 챙기는 터주대감
매년 한번 치르는 보안점검
지방관서장 벌벌떨게 호통치는 자리!
산해진미 외상 장부를 복사하여
밀고한 것 못본체하라는 말투다
그때 그사람 어디에 계실까?
군화 방탄조끼 철모 화이바를 제조 납품하는
방위산업체로 규모는 중소기업체이지만
접대비는 흥청망청 덩치보다 배꼽이 더 크다
관계기관의 요직간부 비호아래
통제구역 출입금지 빨간줄 비스듬히 가로질러놓고
3공 5공 장장 40년 수차례 명칭바꿔가며
무소불통 무소불능으로 휘젓고 간 흔적이
아직도 깊숙이 감춘 마각 오리무중이 아닐는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너무 당돌하게 덤비는 00공사
서기관 전씨등의 비리를 잘 아는 지인한테
6하원칙에 따라 소상하게 아뢰었더니
금새 삶아 놓은 시금치 나물같이 부드러워졌다
대장님 몰라봐서 미안합니다
제가 덕분에 제주도로 밀려와서
타의반자의반 주말부부가 되었스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허리굽신 야들야들 측은하고 안쓰러울 정도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방위사업청 비리 합동수사단 발족
출범 7개월만에 중간수사 발표(2014.11>
비리금액 9,809억원
장성 10명(대장2명, 중장3명,소장3, 준장2)
그중 해군비리 8,402억원, 전체비리의 86%
퇴계 이황선생 서울에서 살게되었는데
아침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다가
담장아래에 떨어진 밤을 주워
담장 너머로 훌쩍 던졌다
우리마당에 떨어진 알밤이라도
분명히 우리것 아니다
그 밤나무를 심고 가꾼 사람 따로있다
그 밤나무의 원 뿌리와 줄기는
담 넘어 그네집 마당에 있으니
그내집으로 돌려주는 것 당연하다
인자의 영광을 얻을때가 왔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자기 생명의 사랑하는 자는
잃어비릴 것이요
자기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오래오래 보존하리라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휘젓는
통치자 쫓겨나리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