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11-22
합천 치안센터 11곳 중 10곳 폐지 대상
경찰청의 치안센터 폐지 추진에 농촌지역의 치안센터가 많이 포함되면서, 현장 치안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경찰청(지역본부장 이을영)과 합천함양산청거창 4개 경찰서 직장협의회(회장 윤지송, 강남길, 윤한복, 김병두)는 지난 11월 7일 오후 4시 거창읍 김태호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경찰청 추진 치안센터 폐지 반대와 관련하여 김태호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경찰청의 안에 따르면, 합천군의 경우 총 11곳의 치안센터 중 10개가 폐지되고, 환수조치 된다고 하며, 이는 사실상 치안센터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는 수준이다.
경남지역으로 보면, 전국 952개 치안센터 가운데 576개(60.5%)가 폐지되고, 경남지역은 96개 치안센터 가운데 71개(73.9%)가 폐지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지역치안을 강화해야 하는데, 경찰관이 배치된 치안센터까지 폐지하면 오히려 지역치안이 약화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천경찰서 윤지송 합천직장협의회장은 “치안센터를 폐지하면 치안불안이 가중된다. 지역주민과 현장 경찰관의 의견수렴 없이 추진한 치안센터 폐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고, 치안센터에 인력과 자이를 재배치하여 효과적인 운영이 되도록 강화하여야 한다”며, 치안센터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천의 경우 치안센터가 11개소로 경남에서 가장 많이 있는데, 이 중에 10개소가 폐지 됨에 따라 지역 치안이 더욱 우려되고 있지만, 실제 11곳의 치안센터 중 2곳에만 인력이 배치되어 있고, 나머지는 모두 빈 건물로 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합천경찰서는 1곳 지구대와 6곳의 파출소, 11곳의 치안센터로 조직되어 있다. 하지만 경찰인력은 확충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현장의 치안을 담당해야할 치안센터 인력부터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합천경찰서 관계자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치안센터에 인력이 배치되었지만, 인력 감소로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로 올해는 2곳에만 인력을 배치해두고 있다,”며, “당장 쓸모가 없어보여도 향후 자치경찰 운영과 자율방범대 활동 등 지역 치안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과 함께 거점 공간으로 중요하게 활용해야 할 곳이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태호 국회의원도 “치안센터는 존재 자체가 지역 주민들에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을 준다, 치안센터를 현 상태로 유지하면서 자율방범대가 사용하도록 하는 등 활용방안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경찰 인력을 충원하여 치안센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지역에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치안센터 폐지와 관련하여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경찰청에 직접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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