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9-06
8월 중순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을 하며 2학기 운영에 들어갔지만, 농어촌버스의 노선 변경으로 인해 통학에 어려움이 발생한 일이 벌어졌다.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학부모들과 지역민들의 글이 합천군청 군민의소리에 올라오기도 했는데,
삼가고에 다니는 학생의 한 학부모는 “2학기 개학 첫 날부터 합천 발 아침 8시 버스가 없어져서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고,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다.”며, “8월 초, 버스 시간표가 조정되면서 합천발 아침 8시 버스가 사라졌고, 학교 측과 학생들은 이를 통보 받지 못해 벌어진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비싼 택시, 진주행 시외버스(요금 4천원), 위험한 스쿠터를 타고 등교하고 있으며, 하교시에도 버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점심시간을 단축해 억지로 버스 시간에 맞춰 하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은 버스 시간 변동으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 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개선을 합천군에 요구했다.
이에 대한 합천군의 답변에서도 ‘7시 버스가 있으니, 그걸 타고 일찍 등교하라‘는 말만 반복했다며, 버스시간 조정시,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을 위한 노력이 없었다며, 앞으로 버스 노선 및 시간 조정시, 학교와 협의를 거치고 통학권 확보를 우선에 둔 업무를 진행해 주길 요구했다.
결국 이번 통학 불편에 대해 합천군은 버스회사와 협의해 9월 1일부터 문제가 된 통학 시간 대 버스 시간을 원래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선은 변경되어 합천읍에서 출발해 삼가를 거쳐 가회 등 주변 면까지 들어가던 노선은 삼가면까지만 운행하는 것으로 계속 유지된다.
이번 노선 조정은 지난 8월 1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번 노선 조정 배경에 대해 합천군 관계자는 “올해 연말정도에 농어촌버스의 일부 전기차로 교체하고자 계획하고 있어, 전기차 운행에 따른 여건을 감안해 노선 조정을 우선 시행한 것이다.”고 밝혔다.
전기차 교체 계획은 올해까지 총 3대의 농어촌버스를 전기차로 교체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전기차로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전기차버스의 경우 기존 대형 농어촌버스보다 길이가 길어 운행에 있어 도로상태에 따른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앞으로도 전기차 확대에 따른 노선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노선 조정시 학교측과의 협의에 대해서도 “노선 조정은 합천군과 버스회사측과의 협의로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학교측과의 협의는 없었다.”며, “앞으로는 노선 조정시 필요한 경우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노선 조정 방식에 있어서 현재 합천군은 공식적인 협의기구도 구성되어 있지 않아 임의적으로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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