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8-09
합천군이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대규모 자본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합천에서는 지난 합천댐 건설 이후 이렇다할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하지 못했고, 일반산업단지 실패와 삼가쌍백 청정에너지단지 유치 실패 등 계속된 시도에도 사업 실효성 문제나 주민 반대 등에 의해 좌절되어 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가 주민동의속에서 진행되고 있어 유치시 이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유치 진행과정에서 묘산면 유치에 이어 인근에 추가로 양수발전소를 유치 한다는 입장이 밝혀지면서, 사업규모는 거의 2배로 커질 가능성에도 기대하고 있다.
양수발전소가 여타 발전소에 비해 가동시 환경오염 물질 발생 문제 등이 적어 좋은 점이 있지만, 낙차를 통한 발전으로 산지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산림파괴는 불가피하다.
또, 최근 장마 폭우상황에서 타지역 양수발전소 주변에 설치된 인접도로면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산림훼손으로 인한 산사태 우려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사업이 확정되더라도 세심한 공사 관리가 필요해보인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우선 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승인 고시일로부터 건설기간부터 발전소 가동 기간(약 60년)까지 특별지원금 210억원, 기본지원금 354억원, 사업자지원금 261억 등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으로 합천지역내 소득증대, 공공사회복지, 주민복지지원, 교육·장학지원, 문화진흥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총 825억원 규모가 합천에 추진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묘산면 산제리 일대 발전용량 900㎽급 양수발전소를 조성하기위해 총 사업비 1조 8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에 따른 지역내 인력 및 건설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며, 이에 따르는 부가 시장도 동반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역내 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예상은 이후 유치가 확정될 경우 좀 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양수발전소가 이미 설치된 타지역 분석 자료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경주대학교측이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700㎽급이 설치된 포천군의 경우 고용 유발효과는 총 7,982명으로, 생산 유발효과는 총 16,894억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르는 소득 유발효과는 2,91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총 5,146억원으로 분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 외에도 합천군은 양수발전소 주변 환경 활용 및 상부댐 전망대 등을 통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가뭄이나 특별상황에 따른 긴급 수자원 필요시 물부족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건설현장 진입도로, 양수발전소 관광시설 진입도로, 상부댐 연결도로 등 SOC 구축과 지역의 기반 시설 개선에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유치 확정을 받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겠지만, 대규모 건설사업이 일부 지역과 분야에만 1차적으로 수혜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역내 군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체감되기 위해서는 사업 건설단계에서부터 합천군이 지역민과 소통하며 향후 계획을 미리 꼼꼼히 세워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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