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5-30
계획대로라면 2년전에 들어섰어야할 국보테마파크가 사업시작 5년이 다되어가 가도록 핵심시설인 국보전시관이 들어서질 못하며 연기되어 왔는데, 다시 공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국보테마파크 조성사업’은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2019년 5월 26일 공사가 시작됐다.
당시 합천군 용주면 방곡리 일원 29만9747㎡의 부지에 조성될 국보테마파크는 우리나라 국보 335여점 중 150여점의 정교한 모형을 제작 설치하는 국보 미니어처랜드, 무동력 삼륜썰매(루지)를 이용해 중력으로 트랙을 내려오는 루지체험장, 가족단위 숙박시설인 트리하우스, 자연휴양림 산책로 등 색다른 역사 문화·힐링 공간으로 조성돼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며, 합천군은 인근의 영상테마파크, 정원테마파크 및 합천호 보조댐과 인접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민간사업으로 추진된 만큼, 합천군에서 군유지인 해당 부지를 사업자에게 팔았고, 행정지원을 하며, 사업추진을 적극지원했다.
사업추진업체도 이후 루지체험장 및 눈썰매장을 속속 공개하면서 중심시설인 국보미니어처랜드가 들어서길 기다렸지만, 코로나 시기가 겹치면서 이후 공사가 진척되지 못하며, 당초 목표시기를 넘겼고, 현재까지 추가 작업은 진행되지 못했고, 1년전쯤부터는 운영해오던 루지체험장도 문을 닫은 상태이다.
이로인해 지역내에서 사업 초기부터 제기되었던 사업부지내 모래 판매추진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합천군이 실시설계와 군관리계획 변경작업에 들어가는 등 설계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공사재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합천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국보 미니어처랜드와 트리하우스 캠핑장 시설이 들어설 부지의 토목작업은 진행된 상태였고, 이 과정에서 나온 모래의 반출을 하지 못함으로 인한 설계 변경이 일부 이뤄져야 건축공사가 가능해 진행하고 있다.
변경된 내용에 대한 행정적 지원이 마무리 되는대로 건축공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그동안 민간사업자측에서 요구해왔던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모래에 대한 반출 요구도 일단은 철회한 상태로 확인됐으며, 새로운 민간 투자자 합류로 이번 행정절차 이후 공사재개 의사와 자금동원력도 확인되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가 겹쳤다고는 하나 공사 추진에 있어 신뢰도가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어서, 향후 공사가 재개될지에 대해서도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사가 재개될 경우, 올해안으로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합천군에서도 이번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는 입장으로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또다시 신뢰관계가 깨진다면, 당초 협약내용에 미이행시 강제규정이나 제재조항이 없기는 하지만, 합천군이 취할 수 있는 법적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까지도 내비쳐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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