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면 후보지는 내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 노력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이 당초 400MW급에서 900MW급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하부 저수지 후보지가 변경되면서 총 2개 후보지를 검토했는데, 묘산면 한실소류지 인근으로 최종 확정해 유치하기로 했다.

합천군은 지난 5월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묘산면 산제, 가야, 반포 이장과 봉산면 압곡1, 2, 3구 마을 이장과 간담회를 거쳐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 후보지를 상부저수지는 묘산면 산제리 일원, 하부저수지는 묘산면 반포리 일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합천군은 고령화, 인구감소, 경기침체 등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추진해왔고, 삼가·쌍백면 일대 태양광·LNG발전소 유치를 추진했다가 주민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묘산면 두무산 일원에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한 주민설명회와 견학을 진행하며, 주민동의를 받는 작업에 집중했다.

묘산면에서는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실시한 찬ㆍ반 투표와 유치청원 동의서 서명운동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 대다수의 주민들이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동의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필수적인 요건 중 하나로, 지난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봉산면 압곡리(1구, 2구, 3구마을) 및 묘산면 산제리(산제, 가야마을)ㆍ반포리(반포마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대다수 찬성의사를 밝혔다고는 하지만, 일부 주민반대와 우려가 있는 만큼, 양수발전소 조성으로 인해 수몰되는 지역발생 및 환경훼손 등 제기되는 우려들에 대해 명확히 해소시켜 줘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대규모 양수발전소(400MW → 900MW) 조성으로 바뀐 만큼, 지형적으로 바뀌는 부분도 많아질 수 밖에 없어, 해당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합천군민에게도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농번기로 바쁘신 일정에도 지역발전을 위해 걱정하고 동참해 주신 묘산ㆍ봉산면 주민 한분 한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며,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며칠 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최종적으로 묘산면에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결정하게 되었다”며 “봉산면 압곡주민들이 희망하는 후보지로 추진하지 못했지만, 내년 연말에 예정되어 있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압곡마을을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향후 2년마다 수립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봉산면이 양수발전소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합천군은 추가로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1곳에 대규모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넘어 추가로 한곳에 더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양수발전소에 대한 합천군민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