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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3-20

돌아온 합천군의회, 28일부터 1차추경 심의 임시회 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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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8일 용주면에 발생한 산불이 마무리되기 전에 9일부터 해외연수를 떠난 합천군의회의 행동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참여와자치를 위한 함께하는합천()'은 지난 313일 오후 합천군의회를 항의방문하고,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의원들은 지금 당장 해외연수를 중단하고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38일 합천군 용주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합천읍 방향으로 번지며, 3단계로 격상되는 등 대대적인 화재진압이 진행됐고, 다음날인 9일 오전에는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에 들어간 줄 알았던 산불은 다시 재발했다가 10일 낮에 진화를 마무리했다.

논란이 된 합천군의회는 1차적으로 산불이 마무리된 39일 호주로 해외연수를 떠났는데, 결과적으로 산불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떠난 것으로, 적절성에 논란이 제기됐다.

이번 합천 산불로 인해 축구장 228개 정도인 면적 163ha가 피해를 입었으며,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등 지난해 228일 발생한 율곡면 대형산불 경험이 재현될까 군민들 내에서도 걱정과 우려가 컸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합천군의회 해외연수는 이미 해외 연수라는 특성상 많은 예산 소요와 일정이 미리 확정된 상황에서 취소가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나, 논란은 커져만 갔다.

참여와자치를 위한 함께하는합천()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외유성 해외연수로 늘 입방아에 오르는 지방의회에 대해선 더 이상 거론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다. 일상적일 때에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이 지방의회 해외연수다"라며 "그런데 산불로 인한 지역 재난을 겪는 와중에 해외연수를 강행하는 합천군 의회는 과연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10일 새벽 또다시 산불이 번지고 주민들은 대피하는 상황이었다""산불의 경우, 주불이 진화되었다 하더라도 잔불로 인해 다시금 확산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봐왔다. 그래서 최소 수일간은 잔불로 인해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상식이다. 이런 상식조차 뭉개버리고 서둘러 떠난 관광지 방문 일색인 해외연수가 산불재난을 겪는 지역보다 더 중요한 일인가"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민들의 분노가 바다 건너 호주까지 번지기 전에 합천군의회는 지금 당장 복귀해야 마땅하다", "조삼술 의장은 의회 대표자 자격으로 의원들에게 지금 당장 해외연수를 중단하고 복귀할 것을 촉구하라", "군의원들은 즉각 복귀해 산불조기수습과 피해복구에 매진하라", "산불 수습 후 합천군의회는 지역재난을 뒷전에 두고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에 대해 군민에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합천군의회는 조삼술 의장과 권영식 의원을 제외한 9명이 지난 9일부터 8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연수를 떠났고, 지난 17일 돌아왔다.

이후 해외연수 성과에 대해서는 결과보고서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산불로 인한 해외연수 논란을 떠나서, 일정의 절반이 관광일정으로 되어 있어 외유성 논란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천군의회(의장 조삼술)는 오는 328일부터 1차 추경예산안 심의 등의 안건을 다룰 제271회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271회 임시회에서는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조례안, 동의·승인안 등의 심의 · 의결을 위해 오는 328일부터 47일까지 11일간 열린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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