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2-08
합천지역내 제일 거대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단위조합들의 대표를 뽑는 조합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월 8일 농협, 축협, 산림조합 등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농촌지역인 합천군의 특징을 감안하면, 농축산물의 유통을 포함한 경제사업을 주축으로 해야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중요한 선거로 뽑히고 있다.
지난 설명절 연휴부터 지역내 곳곳에는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생각하는 예비후보자들이 설명절을 맞은 인사 현수막을 내걸며 이름 알리기에 나서는 등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에 비해 선거운동에 상당한 제한이 있는 조합장 선거제도로 인해 겉으로 들어나는 선거 분위기와 달리 물밑에서 진행되는 선거운동이 더 많아 그 폐해도 많이 나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동안 쌓여온 금품선거라는 오명은 아직도 여전해 지역내 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때 중요한 선거임에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금품 선거 오명은 지난번 선거에서 합천에서도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한 피혜는 조합원과 조합으로 그대로 되돌려 받게 되지만, 사라지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선거운동을 상당부분 제한하고 있는 선거제도의 문제점으로도 지적하며 제도적 정비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는 오는 3월 8일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결정하게 되며, 4년간의 조합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선거제도의 한계로 지방선거처럼 시끌벅쩍한 방송차 유세도 없고, 선거운동원들의 피켓 홍보 및 거리 인사도 볼 수 없어 어찌보면 조용한 선거라고 볼 수 있지만, 합천지역내 거대 기업의 대표를 뽑는 선거로서 물밑에서는 그 어떤 선거보다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선거라고 볼 수 있어 각 조합의 조합원들은 물론 지역의 관심이 필요하다 볼 수 있다.
비록 이번 선거에서도 조합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연설회 한번 볼 수 없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수 밖에 없지만, 최소한 금품선거 오명이라도 벗어 버릴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
경쟁률에서도 지방선거보다 더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야하는 선거제도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제도 못하다는 지적은 많은 문제점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금품선거 오명을 벗고, 나아가 후보자 토론회 및 연설회 등을 포함한 조합원 유권자의 알권리 보장하고, 조합내에서도 조합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아내고 이에 걸맞는 후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제도정비를 요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오는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조합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후보등록이 시작된다. 누가 나서는지부터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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