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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10

생수 나눔냉장고 운영 30분만에 텅텅비어 

11병 제한, 감시하기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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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군민들의 건강을 위해 시원한 물 한잔 무료로 제공하며 더위를 식히기 바란다며 무료 생수 나눔 냉장고를 운영했지만, 사업을 지속해야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617일부터 831일까지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 본관 및 별관에 생수 나눔냉장고를 운영하기로 했으며, 준비한 생수의 조기 품절로 지난 823일로 운영을 종료했다.

냉장고에는 매일 500생수를 100개씩 채웠으며, 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매일 아침 9시 정도에 생수를 채워놓으면 30분내에 다 가져가버리는 현상이 생겼고, 11병으로 제한하며 자율적인 이용을 맡겼지만, 1인당 작게는 2~3병씩이상 가져가는 현상도 빈번하게 생기는 등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진행하면서, 입소문을 탔는지 올해는 유독 이런 현상이 심해졌다고 운영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산은 총 3백여 만원 정도로 작다고 볼 수 있지만,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11병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감시 인력을 배치해 지켜보기도 했지만, 강제하기도 어색해 곤란하기도 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이 사업을 지속해서 가져가야 할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위 공짜 제공이라는 이름에 무더위 온열질환 예방 및 잠깐 휴식 제공이라는 취지는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합천군이 너무 사업 추진에 세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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