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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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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주 작가

(2018년 어반스케치라는 걸 처음 접하고 오늘까지 꾸준히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합천군사회복지협의회에 근무하고 있어요)

 본천리 입구에 있는 마을이 새미실 이다. 지금은 할머니들의 입 에서나 들을 수 있는 새미실 마을엔 아주 커다란 은행 나무가 있다. 우연히 들린 마을에 노란 잎을 가득 품은 은행나무는 황홀했다. 은행나무가 너무 멋져요, 동네 할머니에게 말 했더니 나무가 너무 커서 집은 사시사철 그늘 이라서 싫다면서 이렇게 노랗게 물들면 꽃보다 더 이쁘지 하신다. 가을 큰 은행나무를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 합천 여기저기를 갔었다. 이곳을 좀 더 일찍 발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가을 끝자락 이라도 새미실 마을의 은행 나무 아래, 노란 은행잎이 바닥을 물들인 풍경은 마치 노란 바다에 온 것 같은 환상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은행잎들은 가벼운 춤을 추며 시간의 흐름 저 건너편을 넘나 드는 것 같았다..

은행 나무와 그 주변의 담고 싶었다. 은행잎이 떨어지는 소리는 마치 사랑하는 이의 속삭임 같았고, 찬란한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몸부림이 느낀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스케치북을 펼치면 이 순간은 추억이 되어 내게 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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