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07-01
합천군은 매년 수자원 확보와 토속어종 생태계 회복을 목적으로 치어를 방류해 오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전혀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물고기 치어 방류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까지 14년째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은어, 빙어, 붕어, 쏘가리, 뱀장어 등의 어종 치어를 방류해 왔는데, 이를 통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합천군이 한차례도 공식적인 조사를 한번도 진행한 적이 없어, 관리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합천군이 매년 공개하고 있는 통계연보에는 합천군 수산업 현황을 공개하고 있고, 이 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 수산업 생산량 현황으로 연간 6톤에 3천만원으로 나타나 있다.
총 8척의 어선을 보유하고 있고, 총 18어가가 있다고 하는데, 연간 생산량이 3천만원으로 나타나 있어 자료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합천군에 확인한 결과, 생산 현황 통계자료는 사실 제대로 취합하는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며, 어민에게 전화로 취합하는 수준이어서 정확성이 상당히 낮다고 인정했다.
또, 어가 수가 18어가로 나온 것도 현재 상황과 맞이 않다고 인정했다.
이처럼 관리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매년 방류되는 치어들의 서식 현황에 대해서도 관리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합천군은 치어 방류를 위해 6천5백만원의 예산을 집행했고, 은어, 쏘가리, 뱀장어 치어를 방류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에 은어 치어 15,000마리를, 지난 6월 24일에 뱀장어 치어 8,500마리를 황강과 합천호 등에 방류했다.
방류하는 어종의 선정은 쏘가리와 뱀장어 치어의 경우 대병, 봉산 어업계 어민들의 의견을 받아 선정되었고, 은어의 경우에는 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지원해 진행됐다.
이처럼 치어 방류가 수자원 확보와 어종 생태계 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어획량 통계도 제대로 잡히지 않고, 방류한 어종이 합천호와 황강 일대에서 서식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못하는 상황속에 계속 예산만 투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관리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며, 통계연보에 실릴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올해부터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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