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1-10-26
정상 부근 주차장 조성으로 접근의 편의성이 높은 황매산에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나눔길과 숲속 야영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던 합천의 황매산은 지금 은빛 억새가 이뤄내는 경관으로 인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장 40개 크기의 억새 평원은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 정책으로 180ha(헥타르)에 달하는 대규모 목장이었고, 이곳에서 사육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과 억새만 남기고 주변을 풀을 먹어 자연스럽게 대규모 군락지가 형성 돼 봄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가 피는 독특한 경관을 갖게 됐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황매평원에서 제주 오름 못지않은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뒤 까만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우주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합천군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난해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고, 올해도 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합천 관광의 대표지로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합천군이 그동안 황매산에 많은 예산을 투자해 개발을 하며 주차장 조성, 야영장 조성, 수목원 조성 등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것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무차별 개발로 인한 자연자원의 훼손을 우려하고 있지만, 합천군에서는 계속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나눔길 조성 과 숲속 야영장 조성 사업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천군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주관한 ‘2022년 녹색 자금 공모 사업’에 황매산군립공원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이 선정됐으며,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2022년 숲속야영장 조성사업’에 황매산 숲속야영장 조성사업이 선정됐다고 10월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녹색자금 5억 8천 8백만원을 지원받아 군비 3억 9천 2백만원을 더해 9억 8천만원의 사업비로 황매산군립공원 1.2km 구간에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하며 국비 9억 5천만원 도비 2억 8천 5백만원 군비 6억 6천 5백만원으로 19억원의 사업비로 텐트사이트 30동 카라반 사이트 17동 관리사무소 1동 등 조성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 대해 합천군 측은 그동안 높은 고도로 공원 내 일부 등산로 구간이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이용하기 어려움이 있었고, 높은 인기로 인해 현재 야영장을 예약하기도 쉽지 않았다며,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으로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 등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데크길 조성하여 전동 카트 체험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 숲속야영장 사업을 통해 총 47 동의 사이트를 추가 개설하여 더 많은 이용객들이 황매산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억새 경관으로 북쩍이고 있는 황매산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기획했던 제1회 억새 축제는 취소됐지만, 10월 31일까지 오후 3시~5시 잔디광장에서 비대면 버스킹 행사가 진행되며, 유튜브(철쭉과 억새사이), 인스타그램(hwangmae_love)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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