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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27

현 정부의 시책사업인 초등 1학년 대상 늘봄학교가 1학기 시범 운영에 이어 2학기 부터는 전면 시행될 예정이지만, 농촌지역인 합천군내 초등학교들의 현실은 이를 반영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늘봄학교는 현재 진행되어 왔던 방과후수업과 돌봄교실을 합쳐놓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침이나 오후 늦게까지 학생을 학교에서 책임지고 돌보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늘봄학교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 정부가 제시하고 있지만, 기존 방과후 수업과 돌봄교실을 합쳐놓은 이름인 만큼 현장 학교 운영에서 새로운 모습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늘봄학교 시행으로 인해 각 초등학교에서는 기존 방과후수업 외에 미래사회지향의 과목을 선정해 추가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는데, 정작 강사를 확보하는데 있어 농촌지역은 지금까지도 쉽지 않아 수업 내용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이에 대한 해소 대책이 없는 한 늘봄학교 시행으로 인한 혜택을 학생들이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합천교육지원청 학교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1학기 시범 운영 당시 합천에서는 초계초와 청덕초가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늘봄학교 운영으로 인해 기존 운영과 차이점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농촌지역 학교와 도시지역 학교에서의 시행과 만족도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도시지역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비해 하고 싶어도 열악한 강사 비용 수준으로 지역내 인력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타지역 강사를 모셔오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2학기부터 전면시행이라고 정부는 밝히고 있지만, 합천내 초등학교 중 6개 학교는 초1맞춤형 늘봄학교 운영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운영하고자 강사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원하는 과목의 강사를 구하지 못해 재공고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늘봄 학교 시행으로 인해 방과후수업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정작 강사를 구하지 못한다는 현실에 합천내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의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자체 등 지역의 재정적 인적자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용 공고에 올라온 실제 강사의 급여는 1시간당 45,000원으로 교통비 별도라고 하지만, 인근 도시에서 오기에는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미 시범적으로 거점 시설을 마련하고 인근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수업을 전담해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방과후수업과 돌봄을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합천군에서도 학생수 감소로 초등학교 중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존재하는 특성을 감안해 방과후 수업과 돌봄이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예산의 지원 및 정책사업의 수립 등 교육청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합천교육지원청 학교지원센터 관계자는 경남교육청의 사례를 비롯해 부산시의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방과후수업 전담 시설을 통해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고 있는 등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어 합천군에서도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여건을 감안한 효과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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