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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7

군청 앞 전두환 기념식수 기념비 강제 뜯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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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게엄 선포에 지난 45년전의 전두환 군사반란이 함께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고향 합천에 남아있는 전두환 흔적을 지우기 위해 5.18단체 회원들이 합천을 직접 방문했다.

지난 12125.18기념재단, 5.18부상자회,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지킴이 어머니,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범시민운동본부 등 단체 회원들이 합천을 찾아와 전두환 생가와 일해공원을 방문하고 지워지지 않은 45년전 아픔에 분노를 터뜨렸다.

이들은 이후 합천군청으로 이동해 김윤철 합천군수에게 흔적 지우기에 필요한 조치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전달하지 못했다.

결국 회원들은 합천군수가 면담하러 찾아올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군수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김윤철 합천군수는 오후 130분부터 시작하는 쌍책면에 위치한 합천박물관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이전에는 오전부터 재난취약시설 및 한파대비 추진실태 점검을 위해 합천읍과 용주면 일대를 돌아다녔다.

이날 방문을 함께 준비한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군민운동본부 관계자는 방문에 앞서 1주일전부터 일정 협의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거부 이유가 똑같은 이야기를 할텐데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합천군은 회원들이 합천군청 건물 안으로 들어올려는 것을 막으려고 정문을 닫아 잠궈버리는 일까지 벌어져 회원들의 원성속에 충돌할뻔하기도 했다.

이후 농성 중 일부 회원들이 군청 앞마당에 설치된 전두환 기념식수앞에 설치된 비석을 뜯어내 차량에 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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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농성은 저녁 7시까지 이어지다 합천군으로부터 합천군수와의 면담을 갖기로 약속받고 해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2024123, 윤석열은 시계바늘을 19791212일로 되돌렸습니다. 헬기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실탄을 든 군인들, 깨진 유리창은 우리에게 과거의 악몽을 생생히 상기시킵니다.”, “용서받지 못할 자에게 용서를 베풀어서는 안 됩니다. 용서는 추종자를 양산하고, 그들은 곳곳에서 암약하며 어둠의 씨앗을 퍼뜨립니다. 엉킨 역사의 매듭을 푸는 일은 우리의 과거를 바로잡는 것이며, 현재를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올바른 역사를 남기는 중대한 책임입니다.”, 국회는 하루빨리 윤석열을 탄핵하고, 전국의 행정기관은 전두환의 상징적 조형물과 기념물을 철거할 것과 국회가 전두환 기념사업과 기념물 조성 금지 법률을 제정할 것, 합천군은 지금 당장 공원의 이름을 변경하고 전두환의 흔적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군민운동본부가 진행해왔던 '전두환을 찬양하는 공원 폐지 및 관련 법률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이 지난 1215일 기준 5만명을 넘어선 10만명을 넘겨 마무리 되며 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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